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공석인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는 데 대해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오늘 혹여나 강행하게 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상정하지말 것을 공식적으로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과제라고 얘기하는데 이에 동의한다"며 "예결위원장은 조속히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할 생각 갖고있지만,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 간 좀 더 상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 정신을 복원시키고 과거 오랜 전통으로 국회가 지켜온 원내의 견제와 균형 원리를 되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민주당에 협상을 계속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접견한 송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좀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의장께서는 충분히 시간을 줘 더 이상 시간을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우 의장에게 이날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현재 위원장이 공석인 상임위는 예결위,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모두 5곳이다.
지난해 합의한 원 구성에 따라 기재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바뀌었으니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 등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예결위원장에 3선 한병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 김교흥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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