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는 주로 주행 중 도로상의 돌멩이 등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보다 세단형 전기차가 취약했다.

연석 파손 사진
[출처: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405건의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차량 단독으로 도로 위 돌출물 등과 접촉·충돌해서 전기차 배터리가 손상된 경우가 91.4%(37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돌멩이 피해가 30.8%로 가장 많았고, 방지턱·연석·경계석(24%), 맨홀·배수구 덮개(11%) 순이었다.

차량 간 충돌사고는 8.6%(35건)에 불과했다.

특히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었지만, 1주일 이상 지난 후 배터리 손상을 발견해 사고를 접수하는 비율이 전체 사고의 23.7%를 차지했다.

사고접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화물차로 59.5%로 절반 이상을 넘었고, 세단형이 SUV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화물차의 경우 배터리가 차량 외부에 노출돼 있고, 세단형 승용차는 낮은 지상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도권·광역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도로 환경이 열악한 지방권 도로에서의 사고발생 비율이 1.5배 높았다.

계절별로는 여름철 사고 접수가 약 30%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 강우량 및 습도 증가, 실내외 기온 차로 손상된 배터리 내부에 수분이 유입되거나 습기가 차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 중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차량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점검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 각 자동차 제작사가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손상이 발생했다고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교환할 필요는 없으며, 차종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손상 범위·정도에 따라 손상된 부속품만 부분적으로도 수리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도로상 낙하물 파손 사진
[출처: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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