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결정 나올 때까지 절차 중단…이해관계자 의견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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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EB) 발행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태광산업[003240]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태광산업의 사업 현황과 계획, 자금조달 필요성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면서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3천186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 1일 배포 자료를 통해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등의 업황 악화로 사업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며 EB 발행의 배경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도 일었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운용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법행위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역시 자료를 통해 "석유화학과 섬유업을 하다가 느닷없이 3천2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뷰티, 에너지, 부동산 사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말뿐이지 그 어디에도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도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태광산업의 EB 발행과 관련해 "처분(발행) 상대방 등에 대한 중요한 누락"이 있다며 제동을 걸자, 태광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인수자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정해 EB를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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