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총리질의(PMQ) 시간에 등장한 키어 스타머 총리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재정 악화 우려에 영국 국채(길트)에 대한 투매 양상이 나타나자 키어 스타머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스타머 총리는 2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리브스 장관은 "훌륭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앞서 하원 총리질의(PMQ) 시간에 리브스 장관의 향후 거취를 묻는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의 질문에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이로 인해 리브스 장관의 지위가 위태롭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길트 장기물 수익률은 급등했다.

특히 리브스 장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보도되면서 길트 매도세에는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리브스 장관의 눈물이 "개인적 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인터뷰에서 리브스 장관의 눈물에 대해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그녀의 개인적 문제다. 당신에게 이야기함으로써 그녀의 사생활을 침해하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간판 정책으로 추진해온 복지 개편안이 여당 내 집단 반발로 대부분 축소되면서 체면을 크게 구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리의 리더십에 타격이 가해진 가운데 리브스 장관이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172%로 15.93bp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5.3872%로 19.20bp 뛰어올랐다. 5년물 이상 구간은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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