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의 재정 적자는 앞으로 수년간 악화하겠지만, 미국 국채의 매도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UBS가 진단했다.

은행은 2일(현지시간) 자사 게시글을 통해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UBS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장기 국채 공급이 통제될 것으로 진단했다.

은행은 "올해 초 장기 국채 커브의 급격한 스티프닝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우려는 늘어나는 연방 부채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한 장기 국채 공급의 급증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채 입찰은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은 작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UBS는 "대신에 연준은 통화 완화 정책을 재개할 때까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로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은행은 평가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감세 법안)은 궁극적으로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UBS는 관측했다.

은행은 "의회 예산처는 상원 법안이 향후 10년간 하원 법안보다 8천억 달러 더 많은 국가 부채를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했다"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부채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신뢰성과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깊고 유동적인 미국 국채 시장, 연준의 대차대조표 보유량, 은행 자본 규제 등이 모두 재정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은행은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UBS는 예측했다.

UBS는 "미국 고용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무역과 경제 역풍이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장기 고용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내일 발표될 6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으며, 정책 변화의 영향이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곧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해 향후 12개월 동안 성장 둔화에 따라 금리를 100bp 인하하리라는 것"이라고 점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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