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0 uwg80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체감물가와 관련한 범부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은행 지표로 지금 생활 물가가 4년간 19% 넘게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특히 폭염과 관련한 농산물 부분에 대해서 사전수매계약 등을 통해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고 국제 석유시장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서민 주거안정대책에 대해선 "대출규제 강화가 잘 이행되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서민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주거급여 대상을 확대하는 쪽의 대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30대 청년층의 전세사기 피해가 큰 부분도 계속 유념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폭염·집중호우·태풍 등 재난 문제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폭염은 기상의 문제를 넘어 사회재난이 됐다"며 "산업안전보건규칙을 개정하기 전이라도 '2시간 노동하면 20분 휴식하는 원칙'이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게 산업계와 소통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 수급의 안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도 오늘 논의하겠다"며 "올해는 경우에 따라서 역대 최대수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고, 정부가 대형 설비 고장 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도록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치'의 한자가 '다스릴 정'(政)자가 아니라 초코파이에 적힌 '뜻 정'(情)이 되면 좋겠다"며 "당사자들이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내는 집요함과 창조성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에 닿을 수 있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의 '정'(政)도 초코파이의 '정'(情)이 되면 좋겠다. 결국 정치나 행정이나 역지사지"라며 "모든 대책의 통상성과 고식성, 습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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