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과도한 부동산 대출 쏠림 현상을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5년 정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 부동산 대출 쏠림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균질한 성장을 저해시킬 뿐 아니라 외부 충격 시 금융시스템 리스크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담보자산 중심의 대출 비중이나 부동산 부문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이자이익 확대에 기인한 점은 은행 수익구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도 했다.

은행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중개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경영진의 경영 전략 등을 조율해 달라는 게 금감원 측의 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금감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요청도 했다.

김 부원장은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와 이사회의 독립성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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