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는 최근 밈주식이 급등한 것이 역대급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가 손실 피하기 위해 주식 매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밈주식 급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분석 결과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밈주식과 가장 숏(매도)포자션이 많은 주식 바스켓의 주가가 각각 50%, 60%씩 상승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골드만삭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투기적 거래 지수'가 2021년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지수는 동전주와 수익이 나지 않는 기업 등에 대한 거래량을 측정하는 지수다.

골드만삭스는 "이 지수가 3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하면, 통상 주식은 향후 12개월간 지수를 아웃퍼폼(수익률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투기적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전체에 상방 압력을 가하지만, 결국은 하방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오픈도어 테크놀러지(NAS:OPEN)와 콜스(NYS:KSS) 등 일명 밈 주식들이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과열된 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주식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견도 많다.

B.라일리 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최고 시장 전략가는 "밈주식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문제의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의 밈주식 급등은 "신호라기보다는 소음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최고 리서치 전략가는 "최근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치닫고는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 강세가 견조한 미국 경제와 건강한 기업 실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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