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폭염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가운데서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이후 전월세 가격 상승도 향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메이저사이트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6%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소비자메이저사이트 상승률은 1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기록하다가 5월 1%대로 둔화한 뒤 6월에는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전망치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소비자메이저사이트 상승 폭은 전월(2.2%)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3%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0%로 최저 전망치를 써냈다.
나머지 기관들은 7월 소비자메이저사이트 상승률을 2.1~2.2%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 여건 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메이저사이트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원 환율 오름세도 메이저사이트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소위 '히트플레이션' 여파로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히트플레이션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며 물가 안정 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하순 집중호우·폭염 및 6월 유가 상승 여파가 농산물과 석유류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상승률 0.2% 중 절반 이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름 폭염 및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물가도 소폭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전월세 가격 상승도 앞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향후 빠른 내수 회복이 서비스 메이저사이트 압력을 키우고 주택 공급 부족과 실수요가 맞물리며 집세 상승 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2차 추가경정예산을 기반으로 한 소비 확대가 단기 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월세 가격 부담이 높아지는 점도 집세 부문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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