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반대표 던질 가능성 커…보먼도 가세할 수도"

스왑시장에서 측정한 기대 인플레이션.
자료 출처: BNY멜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반대표가 나오더라도 실제 금리 인하는 오는 12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이번 FOMC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월러의 주장과 달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즉각적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본 전망은 12월 인하"라면서 9월 인하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낮다고 평가했다.

벨리스 전략가는 고용시장 약화에 대한 월러 이사의 우려에는 공감하지만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면서 "스왑시장에서 측정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향후 1~2년 동안 물가 동향에 대한 적지 않은 우려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5년-5년'(향후 5년 뒤부터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면서도 "임금 계약 및 재화와 서비스 시장의 가격 결정, 소비자 행동에까지 중요한 것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에는 맞지 않은 시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벨리스 전략가는 아울러 6월 FOMC 직후 이달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던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도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그게 세상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6월 FOMC는 주목할 게 별로 없는 회의였는데, 7월 FOMC도 한명 또는 두명의 반대표가 나오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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