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전문가집단에 겨눈 칼날…'일벌백계'·'엄벌'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합동대응단이 출항했다. 간판을 달고 '영업개시'를 알린 합동대응단은 출범 첫날부터 강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대응단은 금융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를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한 대형 증권사를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사가 한 건으로 그치진 않을 것이란 예상에 증권가도 긴장 상태다.
31일 안전한 온라인카지노당국에 따르면 전일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위·금감원·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현판식을 진행했다.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대통령의 경고가 가볍지 않은 만큼, 대응단의 어깨도 무겁다. 이른 시일 내 패가망신 사례를 알리겠다는 언급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판식에서 자신을 증권선물위원장으로 소개하고 싶다며, 앞으로 합동대응단이 눈여겨볼 사건들에 대한 '힌트'를 줬다.
권 부위원장은 증권사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합동대응단의 역량과 역할을 설명한 뒤 곧바로 언급한 사안이기에, 간접적으로 '1호 타깃'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최근 자본시장의 직접 참여자이자 인프라 기능을 제공하는 안전한 온라인카지노회사의 임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벌백계로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직원이 공개매수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이다.
업무 출범식에서 사실상 이 사례를 콕 짚어 설명한 만큼, 자본시장의 전문가집단에 대한 조사가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안전한 온라인카지노당국은 이 사례를 내부통제 실패로 보고 있다. 직원 개인의 일탈이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회사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혐의가 적발된 직원 외 추가로 더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추후 공개매수 주관사 업무를 맡는 다른 증권사로 조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증권사 이외에도, 2곳의 대형사가 다음 타깃이라는 이야기도 파다하다.
합동대응단 단장을 맡은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도 에둘러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부원장보는 특별조사국 부국장, 자본시장조사국장, 조사1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검사·조사 실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불법 공매도 조치에 이어, 주가조작 대응에서도 키를 잡게 됐다.
전일 합동대응단은 행사 이후 회의를 통해, 우선 4건의 사건을 추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안전한 온라인카지노당국은 주가조작 세력 대응을 위해 지난 4월까지 행정 제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뒀다. 강화된 조치가 적용될 첫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신규 제재가 적용될 수 있는 최근 사건들부터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미 한국거래소가 심리를 진행한 사건들이 있기에, 이를 포함해 회의를 진행해 착수할 건을 정할 것"이라며 "우선 4건에 대해 착수할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권 부위원장이 콕 짚은 시장 전문가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부원장보는 '1호 사건'에 안전한 온라인카지노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가 포함되겠냐는 질문에 "언급된 건의 경우 전문가집단 내의 범죄"라며 "압수수색을 진행한 건이고,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과거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세력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간접 주가조작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원장보는 "빠른 시간 내에 '패가망신' 사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gepark@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