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합의 부정적 평가도 가세
3,120선까지 주저앉은 카지노 입플…대주주 회피성 물량 우려에 코스닥 3.56%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3,25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전일 저녁 공개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짙어지면서 지수 레벨이 전방위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0시 1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43포인트(3.59%) 내린 3,129.01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09포인트(3.99%) 내린 772.99다.
개장 직후부터 흘러내리기 시작한 카지노 입플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속해 내림세를 보였다. 카지노 입플가 3% 이상의 낙폭을 보인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의 캐나다 35%, 대만 20% 관세 부과 등 불안이 재부상했고,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며 "아마존 3분기 가이던스 부진으로 인한 시간 외 약세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나스닥 선물이나 닛케이 본장이 그리 빠지지 않은 걸 보면, 국내 요인이 크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세제개편안 실망감이 영향을 미쳤다"며 "그간 워낙 많이 올랐던 만큼 눌림목 형태의 숨고르기 조정 성격 또한 내재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투자자들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연말 계절적으로 반복됐던 회피성 물량 출회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집중되는데, 이러한 전망에 코스닥 지수도 지난달 7일 이후 다시 770선으로 내려앉았다.
한 연구원은 "정부에서도 시장 반응, 투자자 의견을 수렴해 과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쪽으로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도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68%, 5.67%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9%, 2.34% 빠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53% 급락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건 기계·장비업종으로, 5.80% 빠졌다. 두산에너빌리티(7.16%), 한미반도체(5.77%), 두산밥캣(4.87%), 두산로보틱스(4.80%)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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