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근절 원년…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사 임직원 연루된 사건 일벌백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자본시장 질서를 관리하는 세 곳의 기관이 힘을 합쳤다. 갈수록 고도화하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0일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 행사를 개최했다. 합동대응단은 한국거래소 11층에 둥지를 틀었다.

합동대응단은 지난 9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에 따라, 시장감시위원회의 초동대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현판 제막 행사 전 간담회를 통해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출범하는 합동대응단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위원장은 합동대응단의 출범으로 자본시장의 질서를 담당하는 세 기관 사이의 협업을 가로막던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등 선진화 기술을 도입하고, 계좌가 아닌 인물을 직접 추적하는 방식으로 감시 기술을 고도화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권 위원장은 "주식시장의 신뢰는 주가조작 척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주가조작범은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보여 올해를 주가조작 근절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 기관 사이를 가로막던 공간적 분리, 정보 칸막이, 권한 분산을 무너뜨려 원팀으로 작동되게 했다"며 "합동대응단이 사용할 시장감시 시스템도 진화하는 범죄 기법을 AI 기술로 분석·판단하고, 주가조작범 개인을 직접 추적하는 구조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금융사 임직원을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 본사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직원이 공개매수 사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권 위원장은 "최근 자본시장의 '직접 참여자'이자 '인프라 기능'을 제공하는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회사의 임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벌백계로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유니벳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을 해야한다"며 "자본시장의 직·간접 참여자로서 자본시장을 평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분들이 일반인에 비해 유리한 정보 접근성을 이용해 선행매매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합동대응단의 단장을 맡은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는 "대응단 출범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본시장 내 불공정거래가 만연했는데, 이번 계기로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각오로 매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질서를 흐리는 전력자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간접 주가조작, 전문가집단에 의한 자본시장 신뢰 훼손을 집중 조사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패가망신 사례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홍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시감위의 역할은 불공정거래 적발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며 "증거 인멸이 이뤄지기 전, 이상거래 징후를 파악해 대응단에 넘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반 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신기술을 접목해 신속·정확하게 이상거래를 적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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