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31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온다예 기자 =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협상 과정을 정밀하게 챙겼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세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제가 대통령실에 와서 일을 하면서 이 일(관세 협상) 만큼 대통령이 집중해서 직접 한 걸 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구조 등을 정말 정밀하게 봤다. '국익이 최우선', '당당하게 하라'는 말씀을 했다"며 '대통령이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는 상황이라 봐도 무방하다'는 강유정 대변인의 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열린 전날(30일)에도 이 대통령이 TF 회의 직전까지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과 함께 관세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비상경제점검 TF 회의가 10분 늦게 시작하기도 했는데, 만약 장관들이 모인 큰 회의가 아니었다면 취소했을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모두 발언을 한 시간 전에 보고 고치고 (회의를) 가는데, 걸어가면서 봤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조금 더 가라앉고 말씀을 천천히 하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며 "이 주제에 대해 엄청나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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