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오전 소폭 올랐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이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2bp 오른 2.469%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0.1bp 오른 2.798%였다.

3년 국채선물(KTB)은 2틱 내린 107.2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77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2천3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18.4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4천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약 2천700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0.02포인트 내린 146.46을 기록했다. 9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어제는 미 국채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시장이 많이 못 따라갔다"며 "대신 오늘은 미 국채 약세에도 국내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두 금리 간 상관관계가 낮아진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음 주에 장기물 입찰이 있고, 내일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봐야 한다"며 "(가격)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2.5bp 오른 2.48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8bp 상승한 2.815%로 개장했다.

뉴욕 온라인카지노 벳위즈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약세로 반응했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4bp 오른 3.9450%, 10년물 금리는 5.00bp 상승한 4.3720%를 나타냈다.

7월 FOMC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 어조를 내놓으면서 약세 압력이 커졌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이란 대형 재료를 추가로 반영하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채권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약세로 반응했다. 코스피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가 우위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8틱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약세 폭을 줄여갔다.

최근 중단기 구간이 금리인하 지연 전망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영향을 줬다. 15%의 관세율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697계약과 3천590계약 순매수했다.

전반적으로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많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5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4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60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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