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보합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목할만한 대내외 재료도 예정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8%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얼마나 조정할지가 관심이다.

통상 KDI와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측면이 있어, 한은의 8월 경제전망을 앞두고 분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이 주요국 수준으로 타결됐고 두차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여파로 소비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내외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 1% 성장 가능성이 상호관세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이 총재가 한미 관세협상이 잘 타결되면서 8월 통방에 큰 부담을 덜었다고 밝힌 만큼,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1% 안팎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을 수 있다.

반도체 관세 등 주요 품목별 관세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지만, 한미 관세협상에서의 최혜국 대우 합의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등을 감안하면 그리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대외 요인으로는 이날 오후 호주중앙은행(RBA)이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마감과 맞물려 미셸 블록 RBA 총재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초 10년 국채선물을 이틀 연속 역대급 순매수한 이후,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해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으며, 특히 3년 국채선물의 경우 3거래일 연속 1만계약 이상 사들였다.

8월 금통위 등 국내 이벤트에 대한 베팅 움직임일 수도 있고, 글로벌 채권 강세 기대감의 반영일 수 있어 보인다.

간밤 미 국채 금리도 7월 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6%, 전년 대비 2.7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4%, 전년 대비 3.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추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다. 이로 인해 관세 유예는 11월 9일까지 연장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의 의미를 '탐색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축소 평가했다.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는 예비 회담 성격이라는 의미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축소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3bp 오른 3.7700%, 10년물 금리는 0.3bp 오른 4.2870%로 나타났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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