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며 1,390원 부근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1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80원 상승한 1,3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2.00원 대비로는 7.50원 높아졌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르막을 걸었다. 뉴욕 장 들어 PPI를 확인한 뒤로는 1,390원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0.2%)를 대폭 웃돈 결과로, 지난 2022년 6월(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뛰어올랐다. 역시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PPI는 3.3%, 근원 PPI는 3.7% 각각 상승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전날 소폭으로 등장했던 9월 '빅 컷'(50bp 인하) 베팅은 사라졌다. 대신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로'(0%)에서 한 자릿수 후반대로 높아졌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0% 초반대를 나타냈다.

스톤엑스의 매트 웰러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는 내달 50bp 인하에 대해 "그렇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이번 PPI 보고서가 그것을 잠재운 것 같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연속적으로 세 번의 25bp 금리 인하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과 같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된다면, 많아야 금리 인하는 두 번일 것이고, 그것마저도 의문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PPI 발표를 계기로 97 후반대에서 98 초반대로 올라섰다.

오전 2시 42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89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32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1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3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7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1.30원, 저점은 1,378.30원으로, 변동 폭은 13.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2억1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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