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800 밑돌아…관세 불확실성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세 압박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그간 증시를 지지해왔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코스피도 3,180선을 내줬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38포인트(1.50%) 하락한 3,177.28에서 거래를 마쳤다.
3,20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중 등락을 거치며 3,200선에서 거래됐으나, 이후로 하방 압력이 거세지며 3,177선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7.21포인트(2.11%) 내린 798.05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우선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건 인플레이션 우려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9% 급등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달 미 재무부 장관의 인터뷰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고 고용지표가 악화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적어도 25bp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PPI 쇼크로 연준의 빅컷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그간 국내 증시를 떠받쳐 온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흔들리게 되면서, 코스피는 당분간 통화정책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로 하방 압력을 받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천40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3천577억원, 7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도 재점화됐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23%, 3.25% 하락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대부분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0.46%)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간밤 필라델피아 지수 역시 2.26% 내린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코스피는 과열 해소 국면을 진행 중"이라며 "50일 이평선인 3,100선의 지지력 확보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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