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양도세 소식에 반짝 반등…0.8%대 하락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3,20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이제 3,100선의 지지선을 내려다보고 있다. 글로벌 전반의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을 돌릴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 지수는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2포인트(0.81%) 하락한 3,151.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9포인트(1.26%) 내린 787.96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전일 1.5% 급락 마감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곧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전 9시 30분께 0.96%까지 밀렸으나,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강화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빠졌다는 소식에 약보합까지 회복했다. 다만 논의가 지속되며 지수는 재차 하락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세제개편 등에 대해) 시장에 민감한 반응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더 나아간 생각을 해야 할 상황이 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천5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2천527억원, 8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주도업종으로 꼽힌 원전과 방산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내렸다. 올해 초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 과정에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와 '굴욕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우려가 퍼졌다. 두산에너빌리티(8.60%), 한전KPS(8.70%), 한전기술(8.04%)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방산·우주항공 업종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을 지켜보며 경계심리가 퍼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87% 내렸다. 지난달 말 99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음을 고려하면, 그간 16.0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오락·문화가 1.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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