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정비 나선 업계는 볼멘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넥스트레이드가 다음 달까지 일부 종목 거래를 중지해 '15%룰'을 일단 피해간다. 이번 조치 대상은 넥스트레이드 하루 거래량에서 30%가량을 차지했던 인기 종목들이다.
바뀌지 않는 룰에, 넥스트레이드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증권가는 무더기 거래 제외에 시스템 정비에 나섰지만, 규정이나 시장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며 '누굴 위한 정지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총 79개 종목의 매매를 제한한다.
오는 20일부터 1차로 SK오션플랜트, SK이터닉스, YG플러스, 넥스틸, 비에이치 등 26개 종목이 메이저카지노 정지된다. 오는 1일부터는 종목 수가 더 늘어난다. 총 53개 종목이 추가되는데, 풀무원과 CJ CGV 등이 속해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전체 거래량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거래 제외 종목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중 30%를 차지한다. 규정상 '15%룰'과 '30%룰'은 다음 달부터 본격 적용되는데, 출범 후 6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제외 종목이 갑작스럽게 늘어나 투자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출범 이후 종목별 메이저카지노이 규정을 초과했을 때부터 이어온 고민이다.
거래 제한을 고민할 때 넥스트레이드가 선택할 수 있는 안은 두 가지 정도다. 먼저, 종목별로 한국거래소보다 메이저카지노이 많은 종목을 거래에서 제외하는 안이다. 이 경우 전일 기준으로 거래를 중단해야 하는 종목들이 150개가 넘어간다.
두 번째는 넥스트레이드 거래 상위 종목에 제한을 두는 안이다. 1안과 비교해 비교적 종목 선정이 쉬운 데다, 메이저카지노 억제 효과도 크다. 넥스트레이드는 지수 안정성을 위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된 주요 종목의 거래는 유지하고, 그 외 종목 가운데 메이저카지노이 많은 순서대로 대상을 정했다.
금융당국은 넥스트레이드의 메이저카지노을 제한한 현 조치가 적정한지 여부를 따지고 있다. 앞서 당국은 비조치 의견서를 통해 대체거래소(ATS)의 메이저카지노 평가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조치 의견서란 금융 당국이 규정과 관련한 해석을 알리는 제도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조처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유권 해석식 메시지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 걸려있는 룰은 두 가지다. 종목별로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30%룰'과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15%룰'이다.
다만 당국이 비조치 의견서 등 규정 완화를 들여다보더라도, 이 두 가지 룰에 대해 모두 제한을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감시와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수행하는 한국거래소의 고유 권한과 역할 때문이다. 대체거래소 제도를 먼저 도입한 일본에서도 ATS의 메이저카지노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 중이다.
업계는 메이저카지노 정지 대비 작업에 분주하다. 최선집행제도(SOR)과 고객이 이용하는 트레이딩시스템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주문이 KRX시장으로 쌓이도록 조치해둬야한다. 당장 이번 주부터 메이저카지노 제한이 시작되는 만큼, 시간도 많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이저카지노 제한이 걸린 종목들은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집중됐던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주문은 프리·애프터마켓 등 매매 편리성과 수수료 등 편리함에 넥스트레이드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굴 위한 메이저카지노 정지인지 모르겠다"며 "상황이 반복될 경우 불편을 겪는 건 개인투자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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