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증시 휴장 사이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그간 코스피를 끌어올린 금리 인하 기대도 사그라든 상태다. 경계감에 코스피는 0.6%대 하락 출발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1포인트(0.63%) 내린 3,205.25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53%) 하락한 810.92이다.

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키운 건 물가에 대한 우려다. 미국의 7월 PPI는 0.9% 급등해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9월 빅컷 전망까지 거론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급변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지표 부진에도 9월 25bp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는 점이 2거래일간 미국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주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7월 데이터는 보편관세 10%만 반영된 것일 뿐, 이달부터는 상호관세 영향권에 들어온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내달 FOMC 전까지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금리인하 예상 경로가 빈번하게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반도체 관세 계획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 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알린 상황이다. 기존 100%로 제시했던 관세율을 200~300%로 올려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장도 이러한 관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26%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도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만으로는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되기 어렵다"며 "빅컷 가능성을 열어줘야 추가 상승 동력,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히려 현재 시점에서는 잭슨홀 파월 연설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3.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전자가 1.42%로 가장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2%, 2.35% 내려 거래 중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