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이 늘고 전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신규 계약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 대비 7%포인트(p)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의 전세 비중은 1월 53%에서 2월 53%, 3월 59%, 4월 53%, 5월 52%로 요동치는 흐름을 보여왔다. 6월엔 55%로 반등했지만, 7월 다시 52%로 줄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48%로 전년 동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1월 47%에 달했던 월세 비중은 2월 47%, 3월 41%, 4월 47%, 5월 48%, 6월 45%에서 지난달 다시 48%로 올랐다.
보증금 대비 월세 수준을 기준으로 한 '확장지표'를 분석한 결과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53%로 전년 동월 대비 6%포인트 줄었다.
월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47%로 같은 기간 6%포인트 늘었다.
전세와 유사한 계약 비중은 대부분 50%대 중반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월세와 유사한 계약은 40%대 후반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과거 전세가 주를 이뤘던 임대차 구조가 점차 전세·월세 간 균형을 이루는 분위기다.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 지역은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이다.
특히 용산과 강남, 중구, 종로 등은 직주근접 수요가 밀집돼 전세금 마련 부담이나 유동성 선호 경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해 월세 계약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이런 흐름이 금리 수준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보증 한도 축소 등 자금 조달 여건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으로 전세금 마련이 까다로워져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월세 계약이 증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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