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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돌고 돌아 SK하이닉스 그늘로 들어왔다. 호기롭게 외치던 '탈건설' 기치는 구조조정 상처만 남기고 구겨졌다. SK에코플랜트 이야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금은 1조7천800억 원이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는 현재 사업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우리카지노추천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우리카지노추천트리켐, 우리카지노추천레조낙 등 반도체 소재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 실적의 상당 부분은 현재 하이테크가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하이테크사업의 매출 비중은 50.5%에 달했다. 환경사업은 9.7%, 에너지사업은 11%, 솔루션사업은 28.7%로 집계됐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의 상반기 기준 영업익은 2천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가량 늘었다. 역대급 실적을 구가하는 우리카지노추천하이닉스의 낙수효과로, 상반기 거래액만 1조8천억 원에 달했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6년 상장이 진행돼야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 탈건설의 행로가 시작된 이유 중 하나다.

처음 선택한 카드는 환경이었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전사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사명도 기존 우리카지노추천건설에서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로 변경했다. 향후 2년간 총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지난 2020년 종합환경폐기물업체 환경시설관리를 1조 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 기업인 테스의 지분을 1조2천억 원에 사들였다.

외형은 확보했지만, 실적은 달랐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은 올해 상반기 3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62억 원의 손실이 났다.

그 과정에서 재무부담도 점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은 지난 2021년 2조602억 원에서 올해 3월 기준 5조5천469억 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비율상으론 같은 기간 9.9배에서 9.4배로 소폭 줄었다지만, 나신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조정검토 기준 중 하나인 '7배 상회'를 충족했다. 결국 환경사업을 다시 떼어내야 했다.

실패한 리밸런싱의 책임은 그룹이나 총수가 아닌 직원이 졌다.

우리카지노추천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진행했다. 임원 숫자도 줄였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가져온 리밸런싱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다.

최태원 우리카지노추천그룹 회장은 이날 폐막한 이천포럼에서 경영철학인 '우리카지노추천MS'를 재론했다.

최태원 회장은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를 떠나야 했던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은 최 회장의 발언을 어떻게 들었을까. (산업부 정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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