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제조업 PMI, 39개월來 최고…연준 해맥 "내일 FOMC여도 금리 안 내려"
연내 인하폭, 50bp 미만으로…30년물 TIPS 입찰 호조에 장기물 약세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민간경기가 제조업의 '깜짝' 개선 속에 좋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의 발언이 가세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이 50bp 미만으로 축소된 가운데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 호조로 인해 장기물은 약세 압력을 조금 덜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오른 4.3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920%로 같은 기간 4.8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50%로 2.0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20bp에서 54.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오르막을 걸었다. 유로존과 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독일과 영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합성(제조업+서비스업) PMI(이하 예비치)는 51.1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같은 달 합성 PMI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인 53.0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카지노 쿠폰 벳엔드 오전 8시 30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실망스러웠다.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1시간여 뒤 발표된 미국 PMI에 다시 상승 동력을 얻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5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1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5천건)를 웃돈 결과로,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채용도 해고도 없다' 테마는 여전히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8월 미국 PMI는 제조업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달 49.8에서 3.5포인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49.5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8월 수치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5.4로 전달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54.2)는 웃돌았다. 합성 PMI는 8개월 만의 최고치인 55.4로 집계됐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의 강력한 PMI 예비치는 미국 기업들이 지금까지 강력한 3분기를 보내고 있다는 신호를 더한다"면서 "경제가 연율 2.5%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부합하며, 이는 올해 첫 두 분기 평균 1.3%에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 증가가 고용 급증을 촉진하는 동시에 기업의 가격 결정력도 강화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 상승을 점점 더 많이 고객들에 전가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미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레벨을 좀 더 높였다.
해맥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았고, 상승하는 추세에 있었다"면서 "내가 가진 정보로는, 만약 (FOMC) 회의가 내일 열린다면, 금리 인하의 근거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마지막 25bp 인하를 결정했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혼자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올해 FOMC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오후 1시 실시된 3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강력한 수요가 확인되자 3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물 금리는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8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30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2.650%로 결정됐다. 직전 입찰인 지난 2월의 2.403%에 비해 24.7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1년 10월(3.465%)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78배로, 직전 입찰 때의 2.48배에 비해 높아졌다. 201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3회 평균치 2.51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bp 남짓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2bp가 넘는 격차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48bp로, 전 거래일 대비 5bp 넘게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진 않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쿠폰 벳엔드 오후 3시 3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2.4%에서 73.5%로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7.6%에서 26.5%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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