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베팅이 상당히 약해졌다.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20% 중반대로 높아진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예상폭은 50bp 미만으로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인식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뉴욕 오후 3시 57분 무렵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에서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3.6%로 반영했다. 전날 82.4%에서 하락했다.
내달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로 유지된 가운데 금리 동결 가능성은 17.6%에서 26.4%로 높아졌다. 25bp 인하가 여전히 유력하긴 하지만 동결 가능성도 무시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연내 금리 인하폭은 48bp 정도로 계산됐다. 연말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전장 1.6%에서 3.8%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15.6%에서 24.4%로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에서 제조업이 '깜짝 개선' 양상을 보인 점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8월 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달 49.8에서 3.5포인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49.5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8월 수치는 2022년 5월 이후 39개월 만의 최고치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준은 기업들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7월 FOMC)의사록은 파월 의장이 지난 회의에서 보여준 매파적인 발언에 부합한다. 강세론자들은 잭슨홀에서 찬물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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