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후반대 횡보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장대비 0.70원 내린 1,39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60원 높아진 1,4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00.50원까지 고점일 일부 높였고, 이후에는 대체로 1,400원 아래 쪽에서 매우 제한된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일중 변동폭이 3원 정도에 그쳤다.
정규장 장중 기준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에 역외 달러-위안이 오름에 따라 달러-원은 다시 1,400원 위로 올라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321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0.05% 절하고시한 것이다.
달러 인덱스 상승과 위안화 약세 흐름에도 1,400원이 계속 막히는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당국 미세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날 밤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형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하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는 달러-원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피는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음에도 이틀 연속 올라 약 1%가량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보이며 6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통화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2만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보였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장에서 1,390원 후반대 움직임이 이어지며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잭슨홀 앞두고 시장 자체가 긴장감이 많이 팽배한 느낌이다"라면서 "플로우가 많이 나올만한 레벨은 아니고 눈치 보기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1,400원이 계속 막히면서 추가로 더 내려갈 여지는 있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잭슨홀 연설 기다리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1,400원 레벨을 넘어가면 네고가 좀 더 들어오는 분위기여서 이날은 네고 우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1,400원이 막히는 흐름은 오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60원 오른 1,40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00.50원, 저점은 1,39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56엔 오른 148.49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7달러 오른 1.160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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