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값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0.8% 가까이 상승했다.

스위스산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448.60달러) 대비 26.70달러(0.77%)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7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처분에 반발해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협의를 받는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쿡 측은 소장에 "연방준비법은 '해임 사유'(cause)가 있어야만 연준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쿡 이사가 상원 인준을 받기 전에 제출한 개인 모기지 신청서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들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금리는 쿡 이사의 불복 소송 소식에 내림세를 탔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에 대한 매력은 높아지게 된다. 아울러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끼게 된다. 이는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금은 지난주부터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데,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고, 더 낮게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불안이 금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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