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내년부터 새로운 정부보증채인 산업은행의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이 등장하면서 정부보증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정부보증채 메이저사이트에는 지난해부터 발행된 수출입은행의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공급망채)도 포함되어 있는데, 두 정부보증채의 발행 한도를 합하면 총 25조원 규모의 메이저사이트이 형성되는 것이어서 하나의 메이저사이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2일 채권메이저사이트에 따르면 내년부터 산업은행이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을 발행한다.

지난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산업은행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하고 법정 자본금 상한을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정부 보증 기금채와 산은의 자체 재원을 활용해 5년간 최대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의 내년 발행 한도는 15조원으로 설정됐다. 발행 만기도 20년까지 가능하다.

그간 정부보증채 메이저사이트에는 한국장학재단채권만이 발행되고 있었고, 그마저도 규모가 작아 메이저사이트으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수은의 공급망채가 발행되면서, 정부보증채 메이저사이트 활성화에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수은 공급망채의 발행한도는 10조원 수준인데, 이중 절반 정도가 원화채 발행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만기는 최대 10년으로 설정됐다.

올해는 8월까지 총 2조5천400억원 규모로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장학재단채권이 1조2천800억원 수준으로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두배 큰 규모다.

수은은 이달에도 메이저사이트 수급 상황에 맞춰서 공급망채를 꾸준히 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보증채 메이저사이트이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발행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야 민평금리에도 보다 더 많은 발행이 반영되면서, 대표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금도 수은 공급망채 발행 시에 정부보증채 민평금리를 활용하고 있다.

한 채권메이저사이트 관계자는 "그간 정부보증채 민평금리의 경우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없었는데, 앞으로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까지 발행된다면, 어느 정도 정부보증채 메이저사이트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의 경우 공급망채보다 물량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발행 물량이 많아지면 유통 메이저사이트도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채권메이저사이트 관계자는 "우선 실제 발행이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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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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