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8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8월 비농업 고용이 5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7월 고용지표에 대한 수정치와 함께 2025년 3월 기준의 연간 벤치마크 수정치도 함께 발표될 예정으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사전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연간 벤치마크 수정치는 노동통계국이 지난 1년간의 고용 수치를 한꺼번에 수정하는 정기적 고용통계 정정 작업이다. 매달 표본조사를 통해 발표되는 추정치를 고용보험 기록 등 좀 더 정확한 데이터와 비교해 수정한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간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기 둔화 흐름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가 하향 조정되면 최근의 미미했던 고용 증가가 고용 감소로 바뀔 수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경기가 이미 침체에 들어섰는지를 둘러싼 본격적인 논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고용지표가 얼마나 강하게 나오느냐에 따라, 그리고 지난달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노동통계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고려할 때 발표된 수치를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고용통계가 대선 전 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통계 책임자를 경질했다. 이후 신임 노동통계국장으로 보수성향의 E.J. 앤토니를 지명한 바 있다.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후 9시 반에 발표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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