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월가 전략가들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가 추가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웰스파고, 바클레이즈 등 월가 투자은행(IB) 전략가들은 이번 주 S&P500지수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기술기업의 수익 회복력과 여전히 급증하는 AI 투자 등을 지목했다.
도이체방크는 2025년 S&P500지수 전망치를 6,550에서 7,000으로 상향했다.
웰스파고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를 6,650으로 설정했고, 2026년 말에는 지수가 7,2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2025년 S&P500지수 전망치를 6,050에서 6,450으로 올려 잡았다.
이들은 노동시장 둔화에서 경기 침체까지 다양한 경제적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대체로 신중한 낙관론에 무게를 뒀다.
시장이 과열됐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AI 투자 열풍이 유지되는 한 강세장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매크로(거시적인) 여건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유리잔이 아직 반밖에 차지 않았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AI 혁신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며 "기술 분야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S&P500지수 목표가 상향 조정은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진 일련의 강세 전망에 추가된 것이다.
앞서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이매뉴얼 전략가는 2025년 S&P500지수 목표치를 5,600에서 6,250으로 높였다.
이매뉴얼은 "한 세대에 한 번 나타나는 정도의 AI 기술적 전환에 힘입어 2026년 말까지 지수가 7,75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0% 상승한 6,532.0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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