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애플(NAS:AAPL)이 아이폰17 라인업 등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혹평 속에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월가의 대표 기술주 전문 분석가는 향후 최소 1년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제시했다.

아이브스는 투자자 노트에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려 한다"고 적었다.

그는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24억 대의 iOS 기기와 15억 대의 아이폰을 보급한 만큼 소비자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스는 "전 세계 15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 중 약 3억1천500만 명이 4년 이상 휴대전화를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업그레이드 기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또 아이폰17에 포함된 더 나은 색상 선택, 개선된 디스플레이, A19칩, 향상된 카메라 기능,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 등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제품 효율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과감한 재설계 및 실용적인 새 기능들과 결합한 것은 향후 12~18개월 동안 일종의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에 진입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그간 애플의 AI 전략이 주가를 억눌러 왔다"면서도 "새로운 아이폰과 제품들은 애플의 새 시대를 여는 불꽃이 될 수 있고, 회사는 생태계의 새 활용 사례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폰17 프로의 가격을 999달러에서 1천99달러로 인상한 데 관해서는 관세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이폰에 매겨지는 관세가 올 3분기 동안 애플에 10억 달러의 역풍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애플이 중국 대신 인도에서 미국 시장용 아이폰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밤 애플 주가는 신제품 AI 개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전장 대비 1.48% 하락한 234.35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2025년 들어 연초 대비 3.9%가량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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