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다다른 뒤에도 상승세가 몇 년간 지속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주식시장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생기기 쉽지만 이는 정상적인 우려"라며 시장을 달랬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시장이 새 정점에 도달하면 곧 하락이 온다는 생각은 흔한 생각"이라며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시작하거나 늘리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80년 이후 1만1천개 이상의 거래일을 분석한 결과는 우려와 달랐다며 조정 가능성 전망에 대해 반박 논리를 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지난 45년 동안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날에 투자했다면 1년 평균 수익률은 10.5%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임의의 어떤 날을 골라 투자했을 때의 1년 평균 수익률과 같은 수준"이라며 "두 경우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도 78%로 동일했다"고 했다.
투자 기간을 더 늘려서 보면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한 날 투자했으면 3년 동안 평균 수익률은 36.7%로 추정돼 무작위 거래일 투자 후 1년 평균 수익률인 33.8%를 상회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에서 투자 후 3년 뒤 수익률이 플러스일 확률은 87%, 모든 거래일에서 투자 후 3년 뒤 수익률이 플러스일 확률은 94%로 나타났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이런 패턴을 보이는 이유로 기업의 수익 성장을 꼽았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주식시장은 거시경제적 스트레스부터 지정학적 혼란까지 다양한 이유로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기업 실적이 상승할 때는 일반적으로 갑자기 멈추지 않는다"며 "오히려 계속 성장하다가 점차 둔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망하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 신중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땐 여전히 투자할 만한 수익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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