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금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3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546.96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 가격은 6일 연속 랠리(상승세)를 이어갔고, 해당 기간 5%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시장 매도세 속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의 캐롤 콩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바꿔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하면서 초과 성과를 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같은 핵심 기관들의 독립성을 약화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미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더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파트너는 "채권과 주식이 휘청이면서 금이 최후의 수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한 점을 가리키면서 "달러화 강세로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고, 이는 기술·반도체 분야에서 관세 분쟁이 다시 불거지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며 "아시아 시장이 세계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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