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홍콩이 아시아 지역 내 친환경 채권 발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 장관은 2024년 홍콩의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액이 430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해 아시아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7년 연속 해당 지역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에서 발행된 그린본드에 그린론(대출)을 더한 총액은 840억 달러(약 117조2천억 원)로, 2021년 대비 3년 새 50% 증가했다.
홍콩 정부가 자체 발행해 현재 유통 중인 그린본드 등 ESG 채권은 올해 6월 기준 2천400억 홍콩달러(약 43조 원) 상당으로, 후이 장관은 조달한 자금을 홍콩 내 116개 프로젝트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발행은 지난 6월로, 당시 홍콩 정부는 북부 대도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달러·위안·미국달러·유로로 표시된 270억 홍콩달러(약 4조8천억 원) 규모의 다국적 그린본드 및 인프라채권을 찍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펀드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펀드 수는 지난 3년간 51% 증가해 6월 기준 약 200개에 달했고,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은 18% 증가해 1조1천억 홍콩달러(약 196조7천억 원)를 넘어섰다.
중국 본토의 선전·광둥·하이난 등 지방정부도 2021년 이후 홍콩에서 그린본드·블루본드(해양특화)·ESG채권 등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약 400억 위안(약 7조8천억 원)을 조달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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