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3대지수 사상 최고…일본 니케이지수도 장중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2021년에 올랐던 3,300선 고지를 탈환한 지 이틀 만에 3,400선을 목전에 뒀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초반 3,360선 위에서 움직이다가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3,314.53으로 거래를 마치며 2021년 7월 6일 고점(3,305.21)을 4년여 만에 넘어섰다. 다음날인 11일에는 3,344.2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1조4천344억 원)과 기관(6천114억 원)이 순매수를 이어가며 온라인카지노 조작 레벨을 높였고, 개인(2조272억 원)은 순매도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모두 최고…연준 인하 기대감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한 분위기다.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이 위험자산 투자를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불리하게 나왔으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시장이 평가한 모양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7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근거다.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3만5천 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 악화에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강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라며 "빅 컷 기대도 10% 이상 들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연내 세 차례, 2026년까지 여섯 차례 이상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책에 이어 주요 종목 호재가 온라인카지노 조작 견인
지난 10일 온라인카지노 조작가 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은 정책 기대감이다.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투자자의 한국 주식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대통령실이 발표한 국민성장펀드 규모 확대도 호재로, 인공지능과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올린 국내 요인은 주요 기업 호재다. 시가총액 2위로 코스피 전체 시총 중 8.5%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무려 7%나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개발을 끝냈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HBM은 인공지능 가속기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다.
역시 HBM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시총 1위로 코스피의 1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2.72% 뛰어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주요 종목 중에서 카카오의 상승률(9.25%)도 눈에 띄었다. 카카오는 오는 23일 '이프(if) 카카오' 행사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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