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7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타결이 불가능하지 않다.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지금의 과정을 거쳐서라도 무언가 타협점을 찾아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관세협상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의 합의냐는 것"이라며 "실현 가능해야 하고, 지속 가능해야 하고, 우리 국익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목표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안보실장은 "관세협상은 당장은 진전이 없지만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최근에도 워싱턴에서 협의가 있었지만 진전이 많지 않다가 저희가 동맹현대화 협상을 출범했다"고 했다.
이어 "동맹현대화 협상 진전이 주는 에너지가 (관세협상에) 일정 영향을 줬지만 충분치 않았다"며 "관세는 돈 문제고, 협상이 여러 가지 계기에 변곡점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관세·비관세 얘기를 주로 하다가 나중에는 투자 문제로 초점이 옮겨졌다"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전혀 접하지 못한 여건 속에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개성을 가진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위 안보실장은 "가변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변수를 보면 (통상·안보 협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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