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금 가격이 온스당 4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25%로 두는 것도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거의 확실하게 금 가격은 올해가 끝나기 전 4,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최고치보다 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이미 눈부신 한 해를 보냈으며, 앞으로도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는 금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시키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금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게 만든다. 또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지만, 금리가 하락할수록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줄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건들락 CEO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관세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 어느 정도일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한 의견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건들락 CEO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25% 정도 두는 것도 과하지 않다"며 "이는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하고, 달러 약세로 금이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추천하는 금 투자 비중 25%는 일반적인 원자재 투자 비중 권고치보다 훨씬 높다.
건들락 CEO는 "금 가격 랠리가 금광 주식으로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금 시장 모멘텀 투자에 합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40% 상승했으며, 간밤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치인 3천74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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