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알트코인인 리플(XRP)과 도지코인(DOJE)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서 상장 첫날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8일(현지시간) ETF 제공업체 렉스 파이낸셜과 가상화폐 회사 오스프리는 "두 E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며 "2025년 전 세계 약 710개 신규 ETF 중 첫 거래일 거래량 상위권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기반 투자 상품의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렉스 파이낸셜과 오스프리에 따르면 리플 현물 ETF인 'XRPR'은 상장 첫날 3천770만 달러가 거래돼 올해 신규 ETF 중 자연 거래량(프로모션을 제외)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밈 코인'인 도지코인 현물 ETF의 상장 첫날 거래량은 1천700만 달러로 710개 신규 ETF 중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도지코인 ETF의 거래량은 상장 첫 1시간 내 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5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오기석 렉스쉐어즈 아시아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에 "일반적으로 신규 ETF의 첫날 거래량이 500만 달러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모두의 알트코인에 대한 강한 관심을 입증한다"며 "업계 분석에 따르면 XRPR은 첫해 최대 18억∼80억 달러 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으며, XRP의 국경 간 결제 활용과 기관 수요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이어 "DOJE의 경우 소매 투자자 중심의 밈코인 수요를 반영하며 유사 상품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현물 ETF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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