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된 데다 최근 아시아 증시가 그에 따른 기대에 선제적으로 올라 일본 증시의 경우 반락 마감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의 경우 부양 기대와 기술주 강세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포지션 정리에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1.89포인트(0.25%) 하락한 44,790.38을, 토픽스 지수는 22.53포인트(0.71%) 내린 3,145.83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종목 영향으로 오전 중 상승 전환하며 장중 45,033.3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단이 제한된 후 반락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운 닛케이 지수가 45,000선이라는 이정표에 근접함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다.

특히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수요가 우세했다. FOMC 이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도 이번 주 예정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FOMC에서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나, 인하 기대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오전에는 보유 물량을 줄이려는 매도가 우세했으나,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수급 불안이 완화됐다.

특히 초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가 확대됐다.

이날 재무성이 실시한 20년 국채 입찰에서 최소 낙찰 금액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응찰금액을 낙찰금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4배로, 2020년 5월 이후 5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44bp 내린 1.5998%를 나타냈다.

반면 장 마감 무렵 2년물 금리는 0.05bp 상승한 0.8802%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3.07bp 내린 3.2253%를 가리켰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146.500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반도체 및 로봇 테마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장중 상승 전환 후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48포인트(0.37%) 상승한 3,876.34에, 선전종합지수는 20.74포인트(0.83%) 상승한 2,510.52에 장을 마쳤다.

중국 주요 지수는 개장 초 저점에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 전환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대체로 순항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에 반도체, 전자부품 관련주에 호재가 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국 당국의 하반기 부양책 기대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특히 오는 10월 '궈칭제(國經節,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선전 지수에서 약 2천800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돌았으나 반도체 및 노광장비 관련주와 로봇 관련주가 상한가에 도달하는 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로봇, 풍력 설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 소매, 식품 및 비료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오루이더광전(SHS:600666)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SMIC(SHS:688981) 주가도 신고점을 경신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4위안(0.02%) 내려간 7.1013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천18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라 급등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469.88포인트(1.78%) 상승한 26,908.39에, 항셍H 지수는 210.38포인트(2.24%) 급등한 9,596.77에 거래를 마감했다.

바이두그룹(HKS:9888)은 20% 가까이 치솟았고 징둥그룹(HKS:9618)과 알리바바그룹홀딩스(HKS:9988) 주가도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전일 사상 최고치 기록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91.39포인트(0.75%) 내린 25,438.25에 장을 마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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