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시사가 아시아 중앙은행들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페이첸 류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과 아시아 간 채권 금리 격차가 좁혀져 (아시아)통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특히 큰 경기 역풍에 직면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금리 인하 여력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류는 미국 관세 발효 전 수출이 앞당겨진 점 등을 고려해 "각국의 경제 상황이 달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시아 지역 전반의 정책 기조가 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베티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과 인도 중앙은행을 포함한 몇몇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4분기에도 금리를 계속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왕은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초기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달러 약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올해 말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BNP파리바의 치 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도 같은 견해를 내며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실질금리가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는 "연준이 여전히 미국 내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로 인해 짧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더해져 아시아 지역에서는 더 길어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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