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 분석에 분주하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 글로벌 채권투자책임자(CIO)이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한 릭 라이더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연준의 양대 목표(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은 완전고용이 될 것"이라며 "현재 경제는 잘 돌아가고 기업 실적도 좋지만, 고용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는 이어 "연준은 앞으로 수개월, 수분기, 수년에 걸쳐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자체는 예상돼 있었으나 시장의 관심은 위원 개개인의 금리 전망에 있었다.

점도표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올해 추가로 두 차례 인하,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한 차례씩 추가 인하가 예상됐다. 이는 연방기금금리를 약 3% 수준으로 낮추는 경로다.

또한 역대 두 번째로 신속한 인준 절차를 거친 스티븐 마이런 이사의 반대표 등 정치적 긴장 또한 점도표에서 드러났다.

이번 회의에서 마이런 이사는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올해 인하 횟수를 두고도 '한 차례만'과 '두 차례' 의견이 10대 9로 아슬아슬하게 갈리면서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는 "아마 연준 위원들은 '새로 들어온 마이런 이사가 분명한 의제를 갖고 왔으니, 우리끼리 힘을 모아 우리의 일관성을 보여주자'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예상과 달리 반대표가 하나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혼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표현한 데서 비롯된 부분도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FOMC는 남은 10월과 12월 회의에서 빠른 속도로 추가 인하를 예고했지만, 내년과 2027년에는 각각 한 차례만, 2028년에는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둘기파적 요소와 매파적 요소가 섞여 있는 셈이다.

회계법인 RSM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내년 연준 인사 변화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이번 전망은 상당한 주의를 갖고 바라봐야 한다"며 "연준은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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