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해킹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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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030200]가 올해 3분기 5G 가입자 순증과 AX 사업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침해에 따른 여파가 오는 4분기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 무선 가입자 증가·AX B2B 사업 확장 지속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KT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7천600억원과 영업이익 5천470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수치다.

무선 사업 부문은 5G 가입자 순증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무선 매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ARPU 역시 3만5천200원으로 2%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가입자 수도 지난 5월 기준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천3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됐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도 대기업 및 IT기업 대상 대형 AI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면서 전년보다 3% 이상 증가한 9천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통상적으로 2분기 또는 3분기에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던 임단협 영향이 축소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네트워크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2분기 기준 1만9천370명에서 올해 1만4천명대로 감소하면서 일회성 인건비의 감소 효과도 반영되게 된다.

◇ 해킹 사태, 4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

KT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는 4분기 이후 실적과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했다.

KT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관악·금천·동작·서초·영등포구와 경기 고양·광명·부천시 등을 포함해 총 764건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피해자는 362명, 피해 금액은 2억4천만원이다.

이 과정에서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소액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고객 성명, 생년월일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KT의 입장이다.

KT는 이번 사태로 통해 발생한 금전적 피해를 100%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가입자 이탈에 따른 위약금 면제와 과징금 및 고객 보상 비용 등은 오는 4분기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가입자 이탈 규모가 확대되면 매출 하락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실적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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