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수 회장 개인회사와 '패키지 딜'로 투자자 모집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이사, '전체주주 공평 대우' 의무 부담
메이저카지노사이트 "내년 해외 투자로 지금 자금 조달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사 코스모신소재[005070]가 2천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거래의 진짜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배주주인 허경수 회장이 개인회사 코스모앤컴퍼니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인 메이저카지노사이트를 끼워 '패키지 딜'로 활용한 정황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상장사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가 지배주주 자금 마련에 동원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사의 충실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이저카지노사이트는 총 2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카지노사이트는 지난 24일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 취재를 종합하면 자금 조달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800억원과 1천2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이다. 유상증자에는 지배주주 개인회사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참여하고, 전환사채는 SG프라이빗에쿼티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수한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전환사채에는 표면이자율 1.2%, 만기이자율 3%가 붙었다.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전환사채로는 금리가 이례적으로 높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의 지배구조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100%)→코스모앤컴퍼니(27.4%)→코스모화학[005420](27.2%)→메이저카지노사이트로 이어진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거래가 종결됐을 때 알짜회사 메이저카지노사이트에 대한 허경수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SG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은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외에 코스모앤컴퍼니가 발행하는 2천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사들인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앤컴퍼니는 허경수 회장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의 업사이드가 없다.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8%가 있긴 하지만 매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앤컴퍼니 전환사채를 IB 업계에서는 사실상 대출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배주주가 개인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배구조 최하단에 위치한 상장사를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상장 개인회사인 코스모앤컴퍼니 단독으로는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우니, 금리를 높인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전환사채를 하나로 묶어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것이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가 현재 자금 조달이 긴급한 상황은 아니다. 2023년 11월 유상증자 대금(약 2천억원)을 활용한 증설투자는 작년으로 일단락됐다. 작년 상반기 1천400억원에 달했던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올해 상반기 200억원대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6월 말 기준 51%로 경쟁사 대비 낮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가 현재 논의되는 조건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이사들의 책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사들은 메이저카지노사이트의 이익을 위해 최적의 자금 조달 조건을 모색해야 하지만,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개정·시행된 상법 제382조의3은 이사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연합인포맥스는 코스모신소재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코스모신소재는 연합인포맥스에 "내년 해외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어서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투자하려면 올해 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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