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축소, 사업경쟁력 약화, 단기 재무부담 상승 등 예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디에프의 인천공항면세점 면세사업권 2권역(DF2구역) 철수 결정에 대해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형 축소, 사업경쟁력 약화 및 단기적인 재무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3일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디에프의 인천공항면세점 DF2구역 철수 결정과 관련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이후 회사의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이 인천공항면세점의 높은 임차료 부담이었던 바, DF2구역 철수 이후 임차료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외형 축소 및 사업경쟁력 약화 등은 불가피하다.
한신평은 "영업정지를 결정한 DF2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4천39억 원으로, 동사 매출의 20.6%에 해당하여 매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2021년 강남점 철수, 올해 종속회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이 운영하는 부산점 철수에 이어 금번 DF2구역 철수 이후 명동점과 인천공항면세점 DF4구역만을 영업점으로 보유하게 돼 사업 기반이 약화된다"고 봤다.
위약금 납부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부담 상승도 예견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사업 기간 만료 전 사업권 반납으로 동사는 1천910억 원의 위약금을 납부하였으며, 이에 현금 유출과 비용 인식 등으로 자본이 감소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재무지표에 위약금 납부 영향 반영 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27.9%, 48.3%에서 552.3%, 60.1%로 크게 저하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임차료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 인천공항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결과 및 이에 따른 신세계디에프의 시장지위, 사업경쟁력 변화, 외형 축소로 인한 가격협상력 및 집객력 변동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가 자체 차입조달로 위약금을 납부할 경우 확대되는 재무 부담이 모회사 신세계[004170]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완화되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0일 신세계디에프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DF2 사업권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영업을 지속할 경우 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면세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내년 4월 28일 영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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