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1천500억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CJ CGV는 전액 미매각
영화관 매출 지지부진…"조달 쉽지 않아"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컬처웍스가 1천500억 원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여전히 수익성이 지지부진해 기업어음(CP) 및 사모채 위주로 조달을 이어왔는데, 높은 부채비율 등을 의식해 재무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전에는 CJ CGV[079160]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는 등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들의 멀티플렉스 업체 비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영화관을 찾는 이들도 줄어들면서 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전일 1천500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5.5%로 3년 후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차환 목적으로 발행됐다. 오는 26일 1천500억 원 규모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기업어음 만기 차환 목적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 입장에서는 조달 선택지가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지난 2024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의 부채비율은 1천124%였다. 지난 2023년 말 자본잠식을 기록하다 벗어났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모채를 찍기엔 부담이 큰 상황인 셈이다.
올해 자금을 조달한 방식 대부분은 CP와 사모채였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월 100억 원의 사모채를 찍었고, 이후 꾸준히 CP를 발행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1천500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저조한 수익성 역시 부담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컬처웍스의 영업이익은 2억7천600만 원이었다. 직전 해에는 8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구책으로 롯데·중앙그룹은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간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중복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나 비용을 줄이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CJ CGV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7월 CJ CGV는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전량 미매각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그 배경으론 실적 부진 등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됐다. 올 상반기 CJ CGV의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전년 동기(268억 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여기에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여지 역시 남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CJ CGV의 등급전망 '안정적' 복귀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3.5% 미만, 조정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8배 초과 등을 제시했다. 지난 3월 기준 CJ CGV의 영업이익률은 0.6%, 조정순차입금/EBITDA는 9.2배를 기록했다. CJ CGV의 현재 신용등급은 'A-(긍정적)'다.
업황도 우호적이지 않아 향후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영화관 매출액은 7천114억 원인데, 전년 동기(9천425억 원) 대비 24.5% 감소했다.
관객 수도 줄었다. 올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3천390만8천17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천827만1천188명이 영화관을 방문했다.
업황 개선의 기대가 크진 않아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들의 외면 역시 이어질 수 있단 의견도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캐시플로우가 긍정적으로 창출되는 지 여부가 중요한데 영화관 산업의 경우 그러진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지만, 실적이 나오지 않는 곳들은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들이 좀 더 엄격하게 볼 수 있어 공모채 시장에 나오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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