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펀드매니저에 이종혁 美 팔로알토 지사 대표, 해외 한인 창업 기업 발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컴투스 계열의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가 국내 문화 수출을 겨냥한 펀드 결성을 매듭지었다. 해당 펀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크릿벤처스 지난 15일 '아이비케이-크릿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 375억 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올 초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문화 계정 수출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모태펀드와 IBK기업은행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해 실탄을 조달했다. 모태펀드는 약 225억 원을 출자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지사 대표로 선임된 이종혁 이사가 맡는다. 이 대표는 해당 펀드 목적에 부합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팔로알토로 거처를 옮겼다.
크릿벤처스 합류 이전부터 크몽(프리랜서 마켓 플랫폼)과 자비스앤빌런즈(세무 회계 플랫폼), MGRV(공유 주거 브랜드 맹그로브 운영) 투자를 주도했던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한인이 주요 창업 구성원으로 참여한 초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IP 수익화 기업을 두루 살펴본다.
특히 미국 등 북미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하고,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인이 창업한 미국 기업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 미국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빌드블록이다. 빌드블록은 한국의 초고액자산가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 대표가 일찌감치 투자했다.
2022년 크릿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추가 조달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나타냈다.
크릿벤처스는 최근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나타내는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제작 역량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리짐인터내셔널, 일본에 있는 한국인 창업 기업인 클링크가 대표적이다. 클링크는 IP(지식재산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친다.
크릿벤처스 포트폴리오 가운데 글로벌에서도 주목하는 콘텐츠 기업으론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있다. 지드래곤 소속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 콘텐츠 '피지컬100'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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