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서 기조 연설, "스테이블코인 잠재력 막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오 대표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그 성장 잠재력은 실로 막대하다"며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각국 최정상급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 세계 금융을 주름잡는 경영인들도 함께한다. 오경석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의 리더로서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The Future of Currency & Global Financial Market)'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오 대표는 화폐의 역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돈의 역사는 단순히 형태가 바뀌어온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법정화폐가 국가 기관이 신뢰를 보증했다면, 오늘날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에 따라 이 신뢰를 보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돈의 형태가 진화할수록 거래비용은 줄어들고, 시장은 확장됐으며 금융은 더욱 성장했다"며 "지금 우리는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며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 세계 디지털 자산 보유자 수는 5억 6천만 명으로 동남아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상위 21개 디지털 자산 지갑은 12억 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의 상징이 된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 7대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대부분의 주식과 원자재 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오 대표는 이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불러올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을 통해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 거래기록을 공유, 검증하며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탄생시켰다"며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어 개인은 자신이 만들어낸 정보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블록체인은 흔히 '미래의 금융'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선 "오랫동안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단절된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둘을 잇는 가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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