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해킹 의혹이 제기된 핵심 서버를 운영체제(OS) 재설치 방식으로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18일 KT[030200]와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서버가 해킹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에는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의 서버 정보와 4만여 개 계정이 유출됐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도 8월 이를 보도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보받은 다음 날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에 내용을 통보하고 자체 점검을 요청했으며 8월 11일까지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는 13일 "침해사고 흔적 없음"이라고 회신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보고 하루 전인 12일,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는 해당 서버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치로 기존 데이터가 덮여 포렌식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게 최 위원장의 주장이다.
문제가 된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은 통신 서비스 인증을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8천900여대 서버를 관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는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운영체계를 재설치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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