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1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최근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권의 여권 고위층이 노골적인 위선과 내로남불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차관 발언과 관련해 "집을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국민들에게 이재명 정권과 여권의 고위 인사들은 이제 막말로 상처를 주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차관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면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송 원내대표는 "국토부 국토교통부 제1차관 이상경, 과거 대장동 사건을 성공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던 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이자 이번 대책의 주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말 열불나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들의 대출을 다 틀어막아 놓고 돈을 모아서 집을 사라고 하는 말이 과연 책임이 있는 정부 당국자가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국민들한테는 대출은 투기라고 훈계를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모두 수십억 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본인부터 분당의 재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참모 30명 중 20명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특히 기다려서 사라고 막말을 했던 이상경 차관은 56억원이 넘는 자산가"라며 "배우자 명의로 33억원대 아파트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이재명 정부와 여권 고위층은 자신들은 수십억 자산으로 경제적 이득을 누리면서 국민들에게는 '전월세 난민으로 돌아가라', '외곽에서 3시간 출퇴근하면서 살아라'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 서울 추방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들은 누릴 것 다 누리고 할 일 다 하면서 국민들에게는 포기하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발상인가"라며 "이재명 정권의 고위 관계자들은 더 이상 집 없는 서민과 청년들을 농락하지 말기 바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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