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초반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2분 현재 전장대비 2.90원 오른 1,43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3.70원 오른 1,431.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432.80원에 상단을 확인했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 출회와 달러-엔 환율의 되돌림 속에 환율은 1,427.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앞서 달러-엔은 '엔저'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전날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엔은 되돌림 장세에 151.48엔까지 하락한 뒤 다시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도 미중 정상회담 불발 우려, 미러 정상회담 보류 소식 등을 소화하며 99선 부근에 머물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미중 정상회담 불발 여지를 남겼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겠다고 예고한 미러 정상회담을 돌연 보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두고 양국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외국인은 3천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한국·중국·일본이 3자간 통화스와프를 논의 중이라는 한 외신의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약 5개월 만에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954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3% 절하고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2만1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30원 부근에서 제한된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430원선 위에서 개장했기 때문에 네고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며 "내일 한국은행 금통위도 있고,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했던 레벨이 1,430원 초중반대 정도였기 때문에 경계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최근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가는 모습인데, 사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자료도 많이 없다 보니 장이 재료 없이 한산하게 가는 느낌"이라며 "달러-원도 이를 따라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서, 쉽게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환율이 1,4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70원 오른 1,431.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2.80원, 저점은 1,427.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6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78엔 내린 151.7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2달러 오른 1.160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8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7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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